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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 서해수호의날 2번 참석…유족·생존 장병들 두 번 울었다

등록 2023.03.24 07:38 / 수정 2023.03.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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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드린대로 제2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 55명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은, 2016년 제정돼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기념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8번째 행사로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기념식이기도 합니다.

과거엔 어땠을까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총 5번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단 2번만 참석했습니다. 2020년과 2021년이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2022년엔 대통령 대신 국무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했고, 문 대통령은 SNS 등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타나지 않는 대통령에, 유족들은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사진인데요.

문 대통령이 분향을 하려는 순간 백발의 할머니가 막아서 질문을 하고 있죠. 바로 천안함 용사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입니다.

윤씨는 "대통령님,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란 게 정부의 입장 아닙니까?"라고 답했었죠.

북한 소행을 인정한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간절했던 유족은 윤청자씨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천안함 유족회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천안함 피격 재조사를 추진한데 대한 항의방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명드릴게 없다"는 답만 듣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천안함 재조사 추진 소식에, 한 생존 장병은 SNS에 "서해수호의날 쇼에 속은 내가 바보"라며 "살아돌아온게 죄"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기념식에서 천안함이 부활하는 영상을 보고 펑펑 울었던 자신이 한심하다고 자조했습니다.  

이들의 아픔이 완전히 가셔지기란 힘든 일이겠죠. 하지만 과거의 잘못들을 바로잡는 크고 작은 노력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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