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고위 인사들이 오늘 첫 재판을 받습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출석할 예정인 데, 이들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이 오늘 오전 10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정식 공판을 진행합니다.
공판기일은 피고인들의 출석 의무가 있어 이들은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합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이대준씨가 북한군에게 살해된 건 지난 2020년 9월.
기소된 세 사람은 서훈 전 실장 주도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가 언론에 의해 알려지자 이씨가 월북을 하려 했다는 이른바 ''월북몰이'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첩보 삭제 지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지원/ 前 국가정보원장 (지난해 12월)
"삭제 지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삭제라는 것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서훈 전 안보실장은 이씨가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와 해경청장에게 보안유지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서욱 전 장관은 국방부 직원 등에게 관련 첩보를 삭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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