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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혈사태'로 번진 佛 연금개혁 시위…시청 불타고 도심 마비

등록 2023.03.24 22:50 / 수정 2023.03.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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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는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청사와 경찰서까지 불에 탔고 교통과 교육 시스템 등이 멈추면서 사실상 도심 기능이 마비된 상황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복면을 쓴 시위대가 패스트푸드점 창문을 마구 부숩니다.

도로 위 신문 가판대와 쓰레기통은 불길에 휩싸였고, 보르도 시청과 로리앙 경찰서에도 불이 났습니다.

연금개혁안이 정부 강행으로 의회를 통과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마크롱 정부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이번 9차 시위에는 정부 추산 108만 9000명, 집회측 추산 3백50만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프랑스 전역 250곳에서 457명이 체포됐고, 한 시민은 시위 중 엄지손가락을 잃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마크롱 정부는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해 하원을 건너뛰고, 현재 62세인 정년을 64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야당들의 내각 불신임안도 모두 부결되면서 법안은 이제 헌법위원회 최종 검토를 앞두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난 22일)
"연금개혁안은 연말까지 시행될 것입니다. 대중 인기와 국가 이익 사이에서 국가 이익을 선택했습니다"

노조가 오는 28일 10차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면서 프랑스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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