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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단독] 이재명의 고장난 경제상황판?

등록 2023.03.25 19:39 / 수정 2023.03.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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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정민진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이재명의 고장난 경제상황판?"입니다.

[앵커]
정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죠?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 경제상황판이 설치돼 있나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당대표 회의실에 코스피와 환율을 포함한 20가지 경제지표를 보여주는 상황판을 설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1일)
"민생 경제 위기를 실시간 점검하고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관련 지표들을 수시로 점검하도록..."

이 대표가 앞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설치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경제상황판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사진 한장 먼저 보시죠. 사흘 전 민주당 대표 회의실 모습입니다. 경제상황판 속 각종 지표들의 수치와 날짜가 조금 이상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는 열흘 전 수치이고, 미국나스닥과 텍사스산 원유 지수는 더 오래된 보름 전 수치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제사정이 출렁이는데 일주일 넘게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겁니다.

[앵커]
대표 회의실에선 거의 매일 회의가 열리지 않습니까? 아무도 몰랐던 건가요?

[기자]
네, 그렇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매달 110만원씩 내고 한 금융정보 업체로부터 경제 관련 데이터를 받고 있는데, 설치한 지 한달이 지나도록 아무도 오류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를 기획한 한 의원은 "자동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받도록 돼있는데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결국 그동안 아무도 이 상황판을 보지 않았다는 거죠. 이 대표 역시 이를 설치한 뒤 공식 회의에서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과거 문재인 청와대에 설치됐던 일자리상황판과 비슷한 것 같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당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에 설치됐던 '일자리상황판'을 참고해 만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실업률 가볼까요, 실업률 아까 4.2%...."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오히려 비정규직이 늘어난 통계가 나온 뒤엔 관련 언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그만큼 당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기자]
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이 대표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주에 한번씩 법원에 출석하고 있죠. 여기에 최근 대장동,성남FC 관련 의혹으로 추가 기소돼 오는 5월부터 매주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앞으로 더 상황판을 챙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이재명의 고장난 경제상황판?'의 느낌표는 '보여주기에 방치된 민생!'으로 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집무실에 있는 경제상황판조차 방치한 당 대표가 민생을 제대로 챙길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김의겸의 잔기술?입니다.

[앵커]
민주당 대변인인 김 의원이 또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어요. 그런데 해명도 또 논란이에요?

[기자]
네,맞습니다. 김 대변인이 사흘 전 이재명 대표의 당직 유지 결론을 낸 당무위 결정이 만장일치라고 설명했는데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전해철 의원이 기권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 거짓말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의 제기'가 본 안건 내용은 아닌 소집 절차에 관한 것이었다며 "곤란한 질문은 피해 가라고 대변인을 맡긴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또 "그 정도의 '잔기술'은 이쪽 업계에선 통용된다"고도 했는데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 게 PR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피할 건 피하는' 걸 잔기술이라고 설명한 것 같은데, 이 말로 그동안의 논란을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기자]
그동안 김 대변인 관련 논란은 의도적으로 언급을 안한 소위 '잔기술' 보단 사실관계에 관련된 내용이 더 많습니다. 지난해 11월 김 대변인은 이 대표와 주한EU대사 면담 결과를 브리핑한 뒤 발언을 왜곡했다는 EU대사 측의 공식 항의를 받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한 내용이 틀렸다는 겁니다. 국감에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역시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전에 술자리 발언 관련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어제 제가 입장문 낸 거로 갈음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대변인 스스로, 언론의 거짓말 즉 가짜뉴스 엄벌에 앞장 서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신문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은 비례 의원직을 승계받아 국회의원이 되면서 일성으로 언론개혁을 강조했고,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언론개혁, 그게 저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언론 보도의 과실엔 합당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랬던 김 대변인의 거짓말 논란이 반복되니 교체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일부 당직을 교체하며 이 대변인 교체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김 대변인 측은 "금시초문"이라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요. 당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동안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비롯한 민감한 당 이슈 대응을 부탁한 경우가 많았는데, 교체설에 억울해 한다는 겁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김의겸의 잔기술?'의 느낌표는 '팩트를 이기는 기술은 없다!'로 하겠습니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 시절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담은 언론중재법을 언론개혁이라며 민주당과 함께 추진했었습니다. 그의 주장대로 잔기술이 어느 정도 통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이길 수 있는 기술은 없을 겁니다.

[앵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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