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이해인 선수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이후 10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메달인데, 김연아 선수에게 고마움도 전했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악에 맞춰 우아한 동작으로 연기를 시작합니다. 트리플러츠, 트리플토룹, 깔끔합니다. 세번의 점프를 이어, 가산점을 획득합니다.
트리플플립까지, 모든 점프를 실수 없이 마친 이해인이 미소를 지으며 은반 위를 유영합니다.
장기인 스텝 연기, 그리고 마무리. 147.32점으로 프리스케이팅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해 220.94점.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에 3.67점이 모자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피겨 사상 2013년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10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메달입니다.
이해인
"연아 언니 다음으로 제가 10년 만에 제가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나도 영광이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이해인은 2021년 세계선수권 10위로 한국의 올림픽쿼터를 2장으로 늘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정작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탈락했습니다.
좌절의 시간을 보낸 뒤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크게 도약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 은메달까지. 열 다섯살 터울의 김연아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 그의 피겨 인생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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