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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합의"…美 "러 핵사용 징후 없다"

등록 2023.03.26 14:07 / 수정 2023.03.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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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일단 '러시아의 핵 사용 징후가 없다'고 평가하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의 동맹국입니다.

푸틴은 미국도 수십 년간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 왔다며 문제가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핵비확산 합의에 관한 국제적 의무를 어기는 것이 아닙니다"

푸틴은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배치를 요청해 왔다며 핵무기 통제권을 벨라루스에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러 개와 항공기 10대를 벨라루스에 주둔시켰고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라며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의 집단 방위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에 미국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푸틴이 서방에 대한 핵 위협에 나선 건 지난달 21일 국정연설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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