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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지사 선거때 불거진 허위 사실 유포…이재명, 위증 요구했나

등록 2023.03.26 19:05 / 수정 2023.03.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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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방금 전해드린 단독 보도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검찰 취재하는 권형석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번에 위증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대표의 '검사 사칭’사건이 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네.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이 용도변경을 통해 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챙겨줬고,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특혜 분양도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이 의혹을 파헤치고 있었는데, 이 의혹을 취재하던 KBS PD가 검사인 척하며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에게 통화를 할 때 이 대표가 옆에서 검사 이름을 알려주고 추가 질문내용을 적어주는 등 검사 사칭에 가담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대표는 이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고 2004년 벌금 150만원이 확정됐습니다.

[앵커]
이 사건이 16년 뒤인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진 거죠?

[기자]
네, 16년만에 이 사건이 다시 언급된 건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였습니다. 2018년 5월 토론 도중 상대 후보가 '검찰 사칭하신 거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가 '검사를 사칭해서 전화한 일 없다' '피디가 한 것인데, 도와줬다고 누명을 썼다'고 답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해명이 거짓이라 판단해 재판에 넘겼지만,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이 재판과 어떤 관련이 있는겁니까?

[기자]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였던 A 씨는 2019년 이 대표의 허위사실공표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검사 사칭 사건 당시 김병량 시장과 KBS 측 사이에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려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당시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데도 이재명 대표 부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보고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경기도지사직이 박탈되는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대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 씨 증인 출석을 앞두고 직접, 여러차례 김 씨와 통화했습니다. 처음에는 텔레그램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이후에는 일반 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오랜 기간 연락하지 않던 두 사람이 증인 출석을 앞두고 수차례 통화한 점을 미루어보면 두사람이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습니다. 김용, 정진상 등 측근을 거쳤던 위례-대장동 사건과 달리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불가피하단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대장동 수사는 1년 반이 걸렸는데, 백현동 수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 안팎에선 백현동 수사가 늦어도 5월까지는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습니다. 10여 년에 걸쳐 진행됐고 등장인물도 많은 위례 대장동 의혹과 달리 백현동 의혹은 구조가 단순해 비교적 빨리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 겠습니다. 권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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