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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갈라지고 기울고' 붕괴 위험 상가…퇴거명령에도 '영업중'

등록 2023.03.26 19:14 / 수정 2023.03.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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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경포대 근처의 한 건물이 벽은 갈라지고, 음료 캔이 굴러갈 정도로 기울었습니다.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지자체가 결국 사용 금지와 퇴거 명령을 내렸는데, 상인들은 생계가 막막하다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대 인근의 한 2층짜리 상가 통로가 봉쇄됐습니다.

지은 지 40년이 지나면서, 지반 침하와 벽체 균열이 심해져 붕괴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건물 내부 벽면이 이렇게 손가락 네마디가 다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습니다.

상가 바닥에 음료 캔을 내려놨더니, 기울어진 방향으로 굴러갈 정도로 건물이 기울었습니다.

지역주민
"막아놓은데 있죠. 거기가 60cm 정도가 침하됐다고, 계단 자체가 일자가 아니잖아요."

이 상가는 1996년 처음 위험시설로 등록됐고, 2000년과 2019년 정밀안전진단에는 사용 중지에 해당하는 E등급을 받았습니다.

태풍과 장마 때마다 침수도 되풀이됐습니다.

2019년부터 추진하던 이주나 재건축도 모두 무산됐습니다.

강릉시는 결국 지난달 건물 사용금지와 퇴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남아 있는 28개 점포 상인들은 빚더미에 앉을 처지라며 반발합니다.

입주 상인
"당장 나갈 곳이 없으니 걱정되죠. 생계가 이거 다 달렸는데 시에서 쫓아내는..."

상인들은 임시 점포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28년째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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