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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은행권 부동산PF 115조 '역대 최대'…경제위기 '뇌관' 되나

등록 2023.03.26 19:21 / 수정 2023.03.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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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며 주택 시장 경착륙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부실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비은행권에서 부동산 PF 위험에 노출된 금액 규모가 11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는데, 금융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대출 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는 새마을금고, 지난해 말 건설·부동산 기업에 시행한 대출 잔액이 3년 새 2배 뛰며 5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연체율 상승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말 4조 3천억 원이던 연체액은 한 달 새 9천억 원 늘었습니다.

미분양이 크게 늘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대출 원리금을 대거 연체하기 시작한 탓입니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위험 노출액 규모는 115조 5천억원.

5년 전과 비교하면 카드·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4.33배, 저축은행과 보험사는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업계는 "아직 감당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의 경고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광규 / 한국은행 안정총괄팀장
"(부동산 시장)위축 정도가 상대적으로 예상보다 더 안좋아진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에 중점을 두면서 구조조정은 시간적으로 흘러가면서 추이를"

새마을금고는 지역 금고와 공동대처를 위해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고, 시중은행도 만일에 대비해 PF 현장 실사 등 선제적 위험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이 우리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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