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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침에 한 장] 봄이 피어났다

등록 2023.03.27 08:25 / 수정 2023.03.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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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전남 구례 화엄사의 아침 풍경인데요. 각황전 옆에 홍매화가 피어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나들이 하기 참 좋은 날씨였죠.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곳곳에서 꽃이 만개했습니다. 봄이 피어난 모습들, 함께 보시죠. 이른 아침,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을 무렵 스님이 싸리 빗자루로 비질을 시작했습니다. 특유의 검붉은 빛깔 때문에 흑매화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 매화는 꽃이 피는 이맘때 쯤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찾아옵니다. 9미터 높이의 홍매화는 조선 숙종 때 화엄사를 중건하면서 기념으로 심어졌는데요. 이후로 300여 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3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앵커]
긴 겨울을 보낸 지리산 자락에 봄의 도착을 알리는 것 같은데요. 서울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에도 공식적으로 벚꽃이 개화했는데요. 예년보다 2주나 빠르다고 합니다. 어제 벚꽃이 활짝 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풍경입니다. 벚꽃을 보려는 상춘객들로 하루 종일 인파가 붐볐습니다. 현재 80프로 정도 개화했고, 여의도 윤중로 벚꽃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포근한 날씨 덕분에 벚꽃 개화도 빨라졌는데요. 올해는 서울에서 벚꽃 개화일을 관측한 이후에 역대 2번째로 빠르다고 합니다.

[앵커]
아름다운 순간은 늘 짧게 느껴지기 마련인데요. 조금 일찍 찾아온 봄 풍경들, 사라지기 전에 마음에 담아두셨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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