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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전쟁 민간인 집단 학살'…경산 코발트 광산 유해발굴 14년만에 재개

등록 2023.03.27 08:36 / 수정 2023.03.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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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경북 경산에서 '국민보도연맹'에 소속됐단 이유로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코발트 광산 갱도 안에 민간인 유해가 수 십년 동안 방치됐었는데, 발굴작업이 14년 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첫 소식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가 1m에 불과한 갱도가 길게 이어집니다. 길이 80m짜리 갱도 끝이 다다르자 포대 수천 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포대 안에는 토사와 유해 일부가 담겨 있습니다.

"유해가 여기까지 떠내려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폐쇄된 경북 경산의 코발트 광산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서 '국민보도연맹' 연루 민간인 3500여 명이 집단 학살된 곳으로 추정됩니다.

나정태 / 민간인희생자유족회
"안 보여도 가슴에 응어리가 있는데 이곳은 날만 새면 보이잖아요 보고 나면 더 가슴이 아프죠."

2007년에 유해 400여 구를 수습하다 2년 만에 발굴이 중단됐는데, 14년 만에 유해 발굴이 재개됐습니다.

앞으로 여섯 달 동안 유해 수습을 한 뒤 절차를 거쳐 안장될 예정입니다.

장경민 / 한빛문화재연구원 조사실장
"외부인원 출입이 없었기 때문에 훼손되거나 유실되는 일은 없었을 것 같고요. (중단 당시)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2020년 재출범한 2기 진실과화해위원회는 경산 코발트 광산처럼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전국 14곳에서도 유해 발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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