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무너진 코리안드림…빌라 화재로 나이지리아 4남매 참변

등록 2023.03.27 21:22 / 수정 2023.03.27 21:3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 사남매가 숨졌습니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노동자 가족이었는데, 사남매의 부모와 2살 난 막내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주택 2층 창문에서 거센 불길이 치솟습니다.

놀란 주민들이 건물에서 뛰쳐나오고, 골목길로 경찰과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채명애 / 목격자
"창문에서 밖으로 불길을 뿜는데 무섭더라고요. 옆 건물까지 번질 듯이…."

오늘 새벽 3시 반쯤 경기 안산의 한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이 40여 분 만에 불을 껐지만, 불이 난 2층 집 안에서 잠자던 11살 여자아이 등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남매 4명이 숨졌습니다.

사남매의 부모와 2살 난 막내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들 가족은 2년 전에도 반지하 주택에 살다 화재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클 / 동료 나이지리아인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엄마랑 아빠랑 막내 아기는 같이 병원에 있어요."

오늘 화재로 외국인 주민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열기에 깨진 유리 조각들이 이렇게 담 넘어 인근 건물까지 쏟아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외국인들이 주로 세 들어 사는 다세대주택으로 90년대에 지어져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숨진 사남매의 부검을 의뢰하고, 집 거실 바닥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