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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끊이지 않는 봄철 산불…식목일·한식 겹친 다음주 고비

등록 2023.03.27 21:24 / 수정 2023.03.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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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지켰다' 마니산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


[앵커]
봄철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천 강화 마니산에서 불이나 오늘 아침 17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는데요. 한 때, 불길이 매섭게 번지면서 국가지정 보물이 있는 천년 고찰 코 앞까지 번지기도 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다음주엔, 식목일과 한식이 연달아 있어 대형 산불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능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산림청 특수진화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며 불을 끕니다.

어제 낮 2시반쯤 강화도 마니산에서 난 산불은, 17시간 만인 오늘 아침 8시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계성준 / 인천 강화군
"새카만 연기가 그냥 치밀어 올라가는데 하늘을 그냥 끝까지 닿은 거 같아…."

산불은 한때 삼국시대에 건축된 사찰 '정수사' 500m 앞까지 들이닥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과 사찰측은 보물 161호로 지정된 정수사의 대웅전을 지키기 위해 밤샘 사투를 벌였습니다. 

사찰 관계자
"문화재니까 보호 차원에서, 수시로 관찰하는 거예요. 혹시 불씨가 날릴까 봐."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30개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강화 마니산 산불은 산자락에 있는 굿당 창고나 인근 쓰레기 더미가 유력한 발화점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방화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자연 발화인지 아니면 어떤 과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봄철 산불은 3월과 4월에 집중되는데 특히 4월 초에 발생한 산불은 1.2위를 다툴 정도로 많은 건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식목일과 청명,한식이 낀 다음주가 올해 봄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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