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님이 뜸한 시간대에 가게 운영을 잠시 중단하는 '브레이크 타임' 쉬는 시간을 도입하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데다 인건비도 감당이 안되는건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말엔 아예 문을 닫고 '주 5일 영업'만 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 지난 서울의 한 식당, 사장 조윤식씨가 혼자 테이블을 정리하며 저녁 장사를 준비합니다.
이 식당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맛집'으로 알려져 찾는 손님은 많지만,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못해 영업시간을 줄였습니다.
조윤식 / 식당 사장
"매출은 비슷한데 제가 그만큼을 줘도 최저임금이 너무 높아져서 다른데들이랑 다 비슷한 거잖아요. 저희 가게는 어느정도 바쁘다보니까 더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거고…."
최저임금이 만 원을 육박하는 등 급격하게 오르는 인건비에 사람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특정 요일은 쉬는 '주5일제' 식당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손님 대부분이 직장인들인 서울시청 일대엔 이렇게 주말에 아예 문을 닫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청역 인근 상인
"오후에는 거의 손님이 없으니까 계속 사람을 임금을 줄 수가 없잖아요. 솔직한 말로"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를 보면, 주방 인력과 홀 서빙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답이 일년새 52%와 56%로 각각 뛰면서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유급휴가와 초과근무수당 지급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과 휴식의 균형'.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외식업계에 사람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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