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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서방, '전술핵 배치 위협' 일제히 규탄…푸틴의 속내는?

등록 2023.03.27 21:41 / 수정 2023.03.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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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며 또 핵카드를 꺼내들자, 서방이 핵을 인질로 삼지 말라며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실제 핵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동맹국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위협하자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소집을 촉구했습니다. 

나토는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EU도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단 경고를 보냈습니다. 

러시아는 독일·이탈리아 등 나토 5개 회원국에 전술 핵폭탄을 배치하고 있는 미국처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워싱턴포스트는 "냉전 시대에 고착된 미국의 오랜 관행과 혼동시키려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한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핵 위협이 협박용에 그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미 싱크탱크는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기 위한 '정보 작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질 도허티 / 조지타운대 교수
"공포에 떨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푸틴은 과장하려 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다 ICC 체포영장 발부로 국제사회 고립도 심해지면서 푸틴이 핵 버튼을 누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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