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대만 전현직 총통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이 내년에 대만의 정권교체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공항에 나온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이 마 전 총통을 반깁니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이 대만으로 간 뒤, 대만의 전현직 총통이 중국 땅을 밟는 건 74년만에 처음입니다.
마잉주 / 前 대만 총통
"저는 올해 73살로 중국 본토를 방문하기까지 36년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마 전 총통은 다음 달 7일까지 중국에 머무는데, 이 기간 최고 지도부와 만나 양안 관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중 성향인 마 전 총통의 이번 방중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제1야당인 국민당과 협력해 대만 내 반중 정서를 완화하고, 정권 교체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은 이 기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중국 정부는 연일 압박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정부에 명백히 말하는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입니다"
대만의 전현직 총통이 각각 중국과 미국을 방문하면서 총통 선거를 둘러싼 미중의 대리전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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