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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멕시코 이민수용소 화재로 39명 사망…"이주민이 방화"

등록 2023.03.29 08:27 / 수정 2023.03.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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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 국경도시의 이민자 수용센터 기숙사에서 불이 나 39명이 숨졌습니다. 추방에 항의하던 이주민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도망쳐 나옵니다. 아이를 안은 여성은 남편이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미국 텍사스주와 인접한 멕시코 도시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비앙리 / 베네수엘라 이주민
"밤 10시에 우리는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기 시작했고, 모두가 도망쳤지만 그들이 남성들을 가뒀습니다"

수용소에는 중남미 출신 이주민 68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추방에 항의하며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3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습니다.

과테말라 이민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28명이 자국민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밀리오 호세 / 베네수엘라 이주민
"아무도 제 아내가 어딨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불이 난 이민수용소에선 이달 초 무단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이주민 수백명과 미국 이민당국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은 매달 20만명으로 3년 전에 비해 2배나 급증한 상태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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