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불길 치솟는데 직원 외면…멕시코 이민청서 40명 사망

등록 2023.03.29 21:45 / 수정 2023.03.29 21:4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멕시코 국경도시에 있는 이민자 수용소에서 불이 나 최소 40명이 숨졌습니다. 참사 당시 CCTV가 공개됐는데, 이민청 직원들이 구조 요청을 무시한 채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문 뒤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갇혀있던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듯 쇠창살을 흔들지만, 직원 두 명은 빠른 걸음으로 도망칩니다.

최소 40명이 숨진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의 한 이민자 수용소에 불이 난 당시 모습입니다.

비안글리 / 희생자 가족
"수용자들이 철문 뒤에 있었지만 직원들은 출입문을 잠근 채 자신들만 대피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이민청에 불만을 품은 수용자가 의도적으로 불을 지른게 원인이라고 밝혔는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이민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수용소에 있는 매트리스를 철문에 세워둔 채 불을 질렀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희생자 가족들과 이민자들은 이민청 직원들이 유일한 탈출구를 막아 피해가 커졌다고 반발했습니다.

엘레리스 / 베네수엘라 이민
"시신들이 어디로 갔는지 부상자는 몇명인지 알 수 없어요. 정부가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고 않습니다"

숨진 이들은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에서 미국에 불법입국을 하려고 멕시코로 왔다 붙잡혀 추방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달 초에도 이 지역에선 무단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이주민들과 미국 이민당국간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