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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美에 핵무기 정보 제공 중단"… ICBM 핵훈련 돌입

등록 2023.03.30 07:33 / 수정 2023.03.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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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이후 미국에 제공해오던 핵무기 정보를 더 이상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자국의 핵탄두 숫자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에 대한 맞불 조치에 나선 건데요. 어제부턴 최대 사거리가 1만2000km에 달하는 ICBM, 야르스를 동원한 핵전력 훈련에도 돌입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에 모든 핵무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모든 정보 이전이 중단됐다"며 "미사일 시험 발사 통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타트는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협정으로, 핵탄두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협정은 2026년 2월까지 유효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일방적으로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 러시아 외무차관(지난 23일)
"이제 미국과 뉴스타트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러시아가 정보를 교환하지 않는 것은 조약 위반이며 뉴스타트 조약 위반이 하나 더 늘어난 겁니다"

양국의 핵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어제부터 ICBM 야르스 등을 동원한 핵전력 점검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1만2000km인 야르스는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개별 조종이 가능한 핵탄두 4개를 장착해 지상 요격이 어렵고, 핵탄두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최대 20배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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