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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美 WSJ 기자 간첩혐의로 체포…냉전 이후 처음

등록 2023.03.31 08:23 / 수정 2023.03.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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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수사당국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냉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고개를 숙인채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소속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입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게르시코비치가 미국 지시에 따라 자국 군사 기업의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그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한 활동은 저널리즘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 출신 미국인인 게르시코비치는 러시아 정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로 취재해왔습니다.

체포 전 마지막 기사는 서방 제재에 따른 러시아 경제 둔화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美 백악관 대변인
"간첩 혐의는 터무니없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수사당국이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게르시코비치는 두 달 동안 미결 구금 명령을 받았는데, 간첩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최대 20년 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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