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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습사면' 사흘만에 전격 철회…축구협회 "사려깊지 못했다"

등록 2023.03.31 21:32 / 수정 2023.03.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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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뿐 아니라 축구계도 시끄러운 상황이죠. 승부조작 등으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인을 기습 사면했던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사흘 만에 사면을 철회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축구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돌아선 축구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론의 십자포화에 대한축구협회가 꼬리를 내렸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오늘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 연루 등 축구인 100인에 대한 사면 결정을 철회 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 드립니다."

지난 28일 축구협회는 모든 축구팬들의 눈길이 쏠렸던 우루과이전을 한 시간 앞두고 축구인 100인의 사면 결정을 기습 발표 했습니다.

여기엔 승부조작에 가담한 48명을 비롯해 횡령과 배임 등 비리 축구인들이 다수 포함 됐는데, 축구협회는 2차 가해라는 이유로 사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더욱 논란을 키웠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을 도모한다는 황당한 사면 취지도 축구팬들의 화를 불렀습니다.

정지훈 / 축구팬
"우리나라가 16강의 호 성적을 거뒀다고 말씀 했는데 성적을 거둔 건 후배 현역 선수들인데... "

붉은 악마의 보이콧 선언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축구협회는 결국 사흘 만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숙인 정몽규 회장이지만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 발표로 사안을 마무리한 점은 끝까지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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