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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T, 결국 1인 이사회로…소액주주들 "외압 막아달라" 호소

등록 2023.03.31 21:38 / 수정 2023.03.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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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KT①


[앵커]
차기대표 선임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KT가 사실상 난파 상태로 몰리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압박으로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안건을 올리지도 못 했고, 10명의 이사 가운데 9명이 사퇴하면서 이사가 단 한명 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KT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하는 발길을 서두릅니다.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잡음에 소액주주 300여 명이 목소리를 내고자 참석했지만, 주요 안건이 표대결을 해보기도 전에 무산되면서 44분 만에 끝났습니다.

대표이사 선임안이 윤경림 후보 사퇴로 폐기됐고,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의 반대에 사외이사 후보 모두 물러났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윤(경림)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의를 표명하면서 KT가 망가질 것 같다, KT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임을 하겠다…."

결국 10명의 이사 중 9명이 연달아 사퇴하면서, 회사 대표는 대행체제로, 이사회는 1명 뿐인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작년 말부터 CEO 선임이 정부 개입 논란에 휩싸이면서, KT주식은 20% 가량 떨어져 2만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주주들은 사상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가 외압에 의한 것이라며, '외풍'을 막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T주주모임 대표
"개인 주주들의 의견이 그런 과정 속에서 조금은 반영돼서 공정하고 상식적인 기업 운영이 될 수 있게…."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맞은 KT. 비상경영 선언에도 불구하고 '외풍'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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