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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집마다 문 두드려"…등산객·주민 120세대 '긴급 대피'

등록 2023.04.02 19:02 / 수정 2023.04.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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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 점심 시간때에 갑작스럽게 주택가 인근에서 산불이 나면서 주민들은 맨몸으로 급하게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피해야 했습니다. 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위급한 상황에서 대피해야 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오늘 긴박했던 상황을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이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한 정오쯤의 홍제동 개미마을. 경찰은 일일이 집을 돌며,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대피 주민
"아이고, 집집마다 문 두들기고. 난리도 아니었지. 추울까봐 잠바만 들고 혈압약만 갖고 그냥 나온 거야."

예상보다 빠른 불길 확산에, 긴급 주민 대피에 나선 겁니다.

산불 연기가 민가 쪽으로 넘어오면서 홍제동 개미마을 주민 120여 가구가 이곳 인근 중학교와 주민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옥란 / 서울 홍제동
"밥이고 뭐고 그냥 한 숟가락 뜨다 치우고. 그냥 아들은 저기 뭐야, 옷 그냥 겉옷만 챙겨 입고…."

피신한 주민들은 행여나 집을 잃게 될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임용순 / 서울 홍제동
"너무 황당하지. 저렇게 크게까지는 안 날 줄 알았지. 여보세요? 괜찮아, 엄마 인왕중학교로 대피했어. 응, 걱정하지 마."

오후쯤 들어 바람에 거세지면서 서울시는 급히 입산을 제한하고, 등산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박혜란 / 서울 역삼동
"점심시간쯤에 등산하려고 올라왔는데, 헬기들이 막 날아다니고 하얀 연기가 많이 보여서…."

소방 당국은 오후 5시 기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화재 원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산불 지역 입산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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