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 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 36건에 이어 오늘도 전국에서 10여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샘 진화 덕에 불길이 잡히는가 싶더니 오후들어 강풍을 타고 불길이 다시 세지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구자형 기자, 이재민들도 많이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네, 홍성 산불은 한때 진화율이 70%를 넘어서며 오늘 큰 불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순간 최대 초속 12m에 이르는 강풍에 불길이 다시 거세졌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진화율이 다시 50%대로 떨어졌다가 지금은 60%대로 소폭 올랐습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산림당국은 현재 공중진화대 등을 투입해 야간진화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림 피해는 축구장 1500개 면적인 1130ha가 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 없지만, 이틀 동안 주택 32채와 축사 등 시설물 60여 채가 불탔습니다.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주민 230여 명이 이틀째 인근 학교 체육관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머물며 산불이 꺼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이 지금 산불 비상인데 어디 어디에서 불이 났습니까?
[기자]
네, 오늘 하루만 10건이 넘는 산불이 이어졌는데요. 어제 발생한 30여 건을 포함하면 이틀 사이에 전국에서 40건이 넘는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오늘도 충남 당진과 옥천, 전남 함평과 순천, 경북 영주 등 전국에서 산불 11건이 속출했습니다.
함평과 영주에서는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함평 산불이 인접한 농협 주류공장까지 불이 번지면서 시설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조특보 속에서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데 다행히 내일 저녁부터는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이번 비는 목요일까지 중남부 내륙 등지에 최대 60~8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남 홍성산불 임시대피소에서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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