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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高카페인 섭취 급증…편의점에 '주의 문구' 확대

  • 등록: 2023.04.03 21:30

  • 수정: 2023.04.03 21:43

[앵커]
청소년들이 공부할 때 자주 마시는 커피나 에너지 음료엔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어, 한 두캔만 마셔도, 하루 섭취량을 훌쩍 넘는데요, 의존도가 높아지는데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뼈 성장에 좋지 않아, 자제해야 합니다. 식약처도 대책을 내왔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원가에서 만난 중학생들은 어른들처럼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말합니다. 

중학교 2학년
"하루에 한잔, 한잔 반정도?"

시험 기간엔 더 많이 마십니다.

중학교 2학년
"학교 끝나거나 밤에 먹기도 하고요. 시원하고 잠 깨는 느낌이 들어서요."

커피나 에너지드링크엔 적게는 60mg, 많게는 2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의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150mg입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에너지드링크 1캔을 컵에 따라보면 이만큼입니다.

여기에 청소년 카페인 하루 권고량의 3분의 2가 들어 있어, 2캔 이상 마시면 기준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고카페인 음료를 일주일에 3번 이상 마신 청소년은 2015년 3.3%에서 4년 새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신경과민과 불면증은 물론, 칼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뼈 성장에도 나쁩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카페인에 의존하게 되고 성장기 건강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카페인 과다 섭취 주의' 문구를 부착한 학교 주변 편의점을 기존 314곳에서 695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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