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화하는 인공지능, 챗GPT 때문에 기업들이 비상입니다. 모든 정보를 오픈해 학습하는 AI인 만큼 직원들이 사용하면서 회사 기밀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검색 알고리즘을 뛰어넘을 새 혁신기술을 아예 안 쓸 수도 없고, 대안은 없는지,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도자료를 각색한 문서 내용으로 챗GPT에 간략한 보고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순식간에 문서를 요약한 메모가 나왔습니다. 업무 지식을 챗GPT에 물어보는 직장인도 많아졌습니다.
슐로모 도브렛 / 첨단 기술 기업가
"새로운 세대의 인공지능의 등장은 엄청난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챗GPT의 대화 내용이 모두 제작사로 전송된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프로그램 설계 오류를 해결해달라"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발표 자료를 만들어달라"는 등의 질문을 할 때, 관련 내용을 업로드하는데, 사내 기밀이 그대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
첨단 기업일수록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챗GPT 이용자 160만 명 조사 결과, 6.5%가 대외비 등 민감 정보를 입력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챗GPT 이용 규칙을 만들거나, 내부 인트라넷에서만 사용하게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기업 관계자
"문자 형태로 입력을 하는 거에 대해서는 필터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약점에 대해서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다만 전면 차단보단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업무효율 면에서 챗GPT의 장점이 더 크다는 판단에섭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물어본 거 저장하지 않겠다(는 등) 계약 관계로 해결해야지. 사용하지 말라고 그럴 수도 없고."
전문가들은 사용 전에 사내 승인을 받고, 서비스 제작사와 비밀유지 계약을 맺을 것을 권고합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