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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친 묘에 흑주술 테러"라더니…이재명 문중서 "氣보충"

등록 2023.04.06 21:28 / 수정 2023.04.0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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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누군가 부모의 묘소를 파헤치고 글자가 적힌 돌까지 묻었다며 주술을 통한 저주 행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수사를 요구했고 경찰도 조사에 나섰는데,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경주 이씨 문중 관계자들이 이 대표에게 기를 불어넣기 위해 했다는 겁니다.

이광희 기자가 문중 관계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이재명 대표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부모님 묘소 주변이 파헤쳐져 구덩이가 생겼고 구덩이 속엔 '생명기(生明氣)'라는 한자가 적힌 돌이 보입니다.  

이 대표는 누군가 "흑주술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주장했고, 당에서도 "이 대표를 향한 주술적 테러"라며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월)
"주술적 의미로 보입니다. 패륜적 행태에 분노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문중인 이 모씨가 이 대표에게 기를 넣어주기 위해 묻어둔 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형문화재이자 풍수지리 전문가인 이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3일 전 종친들과 함께 이 대표를 돕는 의미로 돌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
"날 생(生)자하고 밝을 명(明)자하고 기운 기(氣)자 이 세 글자….기운이 나오게 해달라고 하는 축원적 의미거든요."

"당시 이 대표가 대선 패배 후 고전하고 있어 응원의 의미도 담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가 사진을 공개한 당시 세 글자 중 한 글자를 '죽일 살'자 라고 했는데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3월)
"살명생(殺明生)이란 글자, 저주의 글자까지…. 범인을 색출하고 그 배후 세력을 밝혀야…." 

국과수 감정 결과, 정 의원 주장과 다른 '기운 기' 자로 확인됐습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
"국과수 감정 결과는 둘 다 기(氣)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선 안 된다"며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은 선처를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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