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 오른게 없다지만, 오랜만에 여행 계획 세우다, 항공권 가격 보고는 깜짝 놀란 분들 많으실겁니다. 코로나 이전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초저가'나 '땡처리 항공권'도 실종됐습니다.
국제유가도 들썩거려,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비행기 값이 왜 이렇게 비싼 지, 김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앞둔 인천공항 출국장. 캐리어를 든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인도네시아 발리행 여객
"휴양하러 가는 거여서 수영하고 그냥 좀 쉬고…(발리) 직항이어서 100만 원이었던 것 같아요."
발걸음은 가볍지만, 티켓값은 부담입니다.
임혁규 / 캐나다 밴쿠버행 여객
"(직항은) 2800불, 3000불 가까이 했던 것 같고요. 한번 경유하는 게 지금 2400불 정도…."
다음달 미국 뉴욕으로 가는 직항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왕복 최저가가 260만원 수준입니다.
2019년만 해도 항공사간 경쟁으로 100만원 전후에 미국행 티켓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초특가 티켓'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휴 신용카드나 온라인 쿠폰으로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으려 애씁니다.
송명진 / 미국 시애틀행 여객
"카드사에서 마침 할인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할인이 없었다면) 바로 그날 결정 못했을 거예요."
이처럼 항공권 값이 뛴 이유는 코로나 이후 항공사가 운용하는 비행기 수가 크게 줄고, 공항을 떠난 인력도 많아 증편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훈 /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교수
"비행기 대수도 부족하고 LCC들이 해외에 나가는 거나 이런 것들은 아직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에…."
여기에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국제 유가도 오르고 있어, 유류할증료 상승이 항공권 값을 더 부채질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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