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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자 10분의 1토막"…벤처 투자 '빙하기' 생존도 버겁다

등록 2023.04.07 21:42 / 수정 2023.04.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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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금리 인상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까지. 경제에 낀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지자, 벤처, 스타트업들은 투자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가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꺾일 수 있어, 걱정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스타트업의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폐그물에서 나일론 등 재활용 원료를 뽑아내는 핵심 기술로 지난달부터 투자금을 모으기 시작한 한 벤처기업. 지난해보다 투자받는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졌다고 말합니다. 

정수택 / 넷스파 대표
"리스크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조건들이 계속 붙으면서 전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자금 조달 방법도 계속해서 고려 중에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고금리 탓에 스타트업으로 가는 돈줄이 막힌 겁니다.

지난달 스타트업 투자유치액은 1700억 원, 지난해 같은 달의 10분의1로 급감했습니다.

벤처투자업계에 '돈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데도, 울며 겨자먹기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A 스타트업 대표
"플랫폼 기업들은 요새 투자자가 만나 주지를 않아요. 핵심 인력 두세 명 빼고 정리해고하고 숨 붙여놓는 것, 요즘 정리해고 많이 하죠."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고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모태펀드 예산을 더 늘리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건수 /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산업은행 투자도 늘리고 해서 시장에 자금 공급이 많이 된다는 시그널(신호)을 주면 투자가 많이 일어날 것으로"

미래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투자심리를 살려 나갈 '마중물'이 시급한 때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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