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잠하던 휘발유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발표에, 국제 휘발윳값이 급등하며 리터당 1600원을 넘어섰습니다. 다음주에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셀프주유소, 주말을 맞아 주유하려는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김동완 / 서울 서대문구
"셀프(주유소)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주유원들 페이가 세이브되니까 조금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주유하고 있습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휘발유값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번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00.9원으로 전주보다 7.3원 올랐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석유수출구기구, OPEC 플러스가 지난해 대규모 감산을 시행한 데 이어, 하루 116만 배럴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탓입니다.
실제로 3월 마지막주에 배럴당 94.9 달러였던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발표이후인 이번주 7달러 오르며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리버 클라우스 /석유화학에너지그룹 국장
"사우디 측은 이번 감산 조치가 시장 안정을 위해서 예방적으로 단행했다는 입장입니다. OPEC+가 줄곧 적극적으로 강조해온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음주에는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이 겨우 잡혀가던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