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청약 문턱을 낮추면서, 서울 청약 시장엔 온기가 도는 것도 같지만,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합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는 10개월째 미분양 상태인데, 분양가 대비 최대 35%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최초 분양 기준으로 91%가 미분양 됐습니다.
첫 분양가는 3.3㎡당 3500만 원 전후였는데, 9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내일부터는 3.3㎡당 최대 1000만원 가량 할인에 들어갑니다.
작년 3월 첫 분양가 대비 최대 35%, 금액적으로는 최대 4억 원 가량 낮춘 겁니다.
이동진 / 공인중개사
"미분양엔 장사 없죠. 분양가가 현 시세나 주변 시세에 비해서 높게 책정됐다면 시장의 선택을 받기는 참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관악구의 A아파트는 무순위 청약을 14차례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뒤늦은 할인 분양은 경기 안양과 대구 수성구 등지에서도 진행 중인데, 매매가 상승에 맞춰 가파르게 오르던 분양가가 조금씩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겁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분양가 과다 책정 지역의 거품이 서서히 가라앉는 등 전국적, 전체적으로 집값 조정기에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사비가 오르더라도 지가대 떨어지면 분양가는 낮아질 것이라며, 청약 전 가격 추이와 주변 시세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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