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늘길이 열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50%까지 떨어졌던 공실률이 속속 채워지고 있는 건데요.
3년전 코로나로 침체 분위기였던 명동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예나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폐업했던 명동 대로변의 한 점포. 2년 간 공실이었던 이곳에 여행 가방을 파는 임시 점포가 들어섰습니다.
최근 하늘길이 열리면서 관광객 발길이 늘자, 명동 골목 상권이 차츰 회복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이후 의류 잡화점이 문을 닫으면서 2년 6개월 넘게 공실이었던 자리인데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무인 사진관이 들어섰습니다.
평일 오후에도 밀려드는 관광객들에 상인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박 모 씨 / 잡화점 운영
"한 200팀 정도는 오는 것 같아요.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 (매출이) 거의 한 다섯 배 정도는 된다…."
지난달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1만 5600여 명. 1년 만에 3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관광객들의 국적도 다양해졌습니다.
카스토니 / 덴마크 관광객
"길거리 음식을 오랫동안 찾아다녔는데, 이 거리에 오니까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것들이 다 있어서 놀랐습니다."
한때 50%를 웃돌던 상가 공실률도 점점 떨어져 지금은 10%대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상권 회복으로 급등한 임대료는 부담입니다.
김광식 / 의류잡화점 운영
"코로나 때는 거의 반값 정도 했는데, 지금 계약하려면 코로나 전 임대료와 같아요."
아직 회복되지 않은 국제노선 운항편수가 늘어나면 상권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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