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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동맹' 이집트, 러시아에 로켓탄 4만 발 공급 계획"

등록 2023.04.11 11:21 / 수정 2023.04.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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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 /연합뉴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러시아에 로켓탄 4만 발을 비밀리에 지원하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했다는 것이 유출된 비밀 정보 문서에서 드러났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10일 보도했다. 이집트와 미국은 동맹 관계다.

워싱턴포스트는 올 2월 17일자로 작성된 문건에 시시 대통령과 이집트 고위 군장교간 대화가 요약돼 있고 두 사람이 러시아에 포탄과 화약을 공급할 계획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시 대통령은 "서방과 문제가 되지 않도록" 로켓 생산과 수출을 비밀로 유지하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집트 외교부 대변인 아메드 아부 제이드 대사는 문서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이집트는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양측과 동등한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유엔 헌장과 유엔 총회 결의들에 나타난 국제법을 지지한다는 이집트의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이집트의 계획이 실행된 것을 알지 못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다른 중동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데 대비하고 경제 및 군사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밀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이집트는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아 왔다.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의 세라 마곤 미국외교정책국장은 "이집트는 중동에서 미국의 오래된 동맹 중 하나"라며 "만약 이집트의 계획이 사실이라면 우리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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