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나눠준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들이 혼비백산했었죠. 이번엔 '술깨는 약'입니다. 20대 남성이 한 식당에서 '술 깨는 약' 이라며, 마약이 든 약을 처음 본 식당 고객에게 건넨 건데요, 남성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당시 상황을 한지은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가 골목에서 여성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주변엔 남성이 서성거립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해 남성을 긴급체포합니다.
28살 A씨가 음식점에서 처음 본 30대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마약이 든 알약을 건넨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낯선 사람이 준 알약을 수상하게 여긴 여성이 이를 먹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여성에게 건넸던 알약을 빼앗아 하수구에 버렸습니다.
간이 검사 결과 A씨 체모에선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A씨가 건넨 알약에선 필로폰과 대마, 엑스터시 등 마약류 3종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번달 초 SNS를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알약 4개를 구입했다"며 "호기심에 다른 취객에게 알약을 건넨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초범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입니다.
올 1월부터 두 달 간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 사범은 2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60여 명에 비해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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