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점검 시간에 개인레슨 의혹…파주시장·시의원 '황제 수영' 논란

등록 2023.04.12 21:31 / 수정 2023.04.12 21:4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파주시장과 시의원이 경기도의 한 수영장에서 수영장 점검시간을 이용해 따로 레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민 건강을 위해 수영장 수질 관리 등을 해야 할 시간에 두 사람만 따로 강습을 받은 것이어서 '황제 강습' 논란이 이는데요. 저희 취재진은 취재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라 두 사람이 개별 강습을 받는 영상을 입수한 뒤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파주시 공무원 수십 명이 시장 접근을 몸으로 막아서면서 격렬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주시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경기도의 한 수영장입니다.

아침 강습이 끝나고 시민들이 떠난 텅 빈 수영장에서 성인 남성 2명이 여유롭게 개인 강습을 받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과 목진혁 파주시의원입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간에 또 수영장을 찾아 개인 강습을 받았습니다.

수영장 관계자
"8시부터 9시에 강습을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붐비니까 잠깐 그 시간에 한, 두 번 정도 알려드린 적은 있어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는 시민 건강 관리를 위해 오물질 제거 등 수영장을 정리하느라 외부인 출입이 금지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시간에 지난 1월부터 일주일에 2~3차례 이른바 '황제강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주시민
"(황제 강습)10여 차례 이상 봤죠. 저희는 7시 40분이면 끝나가지고 다 나가야 돼요. 더 지켜야 할 공직자라는 사람들이..."

이 수영장은 운정 신도시에서 가까워 회원 접수 기간에 수백 명이 몰리는 등 시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파주시장과 시의원이 공정한 등록 절차와 비용을 지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오늘 파주시장이 참석한 정책 브리핑장을 찾아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공무원 수십 명이 시장 접근을 가로막는 바람에 입장을 듣지 했습니다. 

"(잠깐만요!)"
"(시장님 수영장 논란 관련해서 한 마디만 부탁드릴게요. 어떻게 된 겁니까?)"

의혹이 제기된 해당 시의원도 사무실을 비운 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