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비자물가 5% 상승…22개월 만에 최저
바이든 "인플레와 싸움에서 진전"등록: 2023.04.13 07:30
수정: 2023.04.13 07:37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에 비해 5% 올랐습니다.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의 최소 상승폭인데요. 휘발유 가격과 중고차 가격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인플레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다음달 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말이 나옵니다.
윤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5% 올랐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 9.1%까지 올랐던 소비자물가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습니다.
1년 전보다 5% 하락한 휘발유 가격과 5개월 연속 하락한 중고차 가격이 물가 상승세를 크게 꺾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에,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맞선 싸움에서 진전을 보여준다"며 "9개월 전보다 숨 쉴 공간이 더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재닛 옐런 / 美 재무부 장관 (현지시간 11일)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강력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즉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아 낙관하기 이르다는 관측도 큽니다.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근원물가는 2월보다도 0.1%포인트 더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소폭 올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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