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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주 한 병 7000원 시대 오나…소주 원료 주정 가격 급등

등록 2023.04.19 21:38 / 수정 2023.04.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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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서민 술 소주 가격이 다시 들썩일 조짐입니다. 주원료가 되는 주정을 비롯해 원재료들이 큰 폭으로 뛴 탓인데요. 정부 제동에 당분간 가격인상은 없다던 주류업계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깃집, 손님들이 모여앉아 잔에 소주를 채웁니다.

이 고깃집의 소주 한 병 가격은 5000원, 지난해 4000원에서 천 원 올린 뒤로는 판매량이 전같지 않습니다.

신용식 / 식당 운영
"상당히 뜸했죠. 어차피 담뱃값 오르면 담배 덜 피우듯이 처음에는 안 오다가…."

소주 한 병에 6000원을 받는 식당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상황, 이제는 소주 7000원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소주 원부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지난 2월 병값이 오른데 이어 원가의 30%정도를 차지하는 주정값도 어제 인상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상인데다 인상폭도 20년만에 최대입니다.

주정은 타피오카를 증기에 쪄서 만드는데 타피오카와 에너지 가격 둘다 오른 탓입니다.

주류업계는 당장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류업체 관계자
"저희도 회사고 기업인데 이윤을 남겨야 되는게 목적인거고 그런 면에서는 안 올리면 저희가 그 부분을 다 떠안고 가야 되는데…."

국세청이 주류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등 가격을 최대한 누르고 있지만, 오히려 정부가 에너지 비용 등 물가 상승 부담을 기업에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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