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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열차에서 동양인 조롱하던 伊 여대생들 '신상 공개' 망신

등록 2023.04.28 14:50 / 수정 2023.04.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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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열차 안에서 여대생 3명이 아시아계 승객들을 조롱하고 있다. /틱톡 캡처

이탈리아 열차 안에서 여대생 3명이 아시아계 승객들을 조롱하는 인종차별 영상이 SNS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3명의 신원이 밝혀졌으며, 해당 학교 측은 응당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출신의 영화감독인 마흐누어 유세프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당한 인종차별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순식간에 조회수 1700만 회를 넘긴 이 영상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관광지 코모 호수에서 밀라노로 가는 열차 안이 배경이다.

유셰프는 중국인 남자친구와 그의 중국인 어머니, 그리고 백인 아버지와 함께 여행 중이었다.

그런데 열차 탑승객이었던 젊은 세 여성들은 계속해서 유셰프 일행을 바라보며 키득거리고 웃음을 참지 못한다.

이어 중국의 인사말인 '니하오'를 흉내내기도 한다.

이같은 조롱이 재미있는지 이들 세 명은 계속 인종차별적 행동을 이어갔다.

유셰프는 "내 인생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당해본 적은 없다"면서 "미국에도 인종 차별 문제가 있지만 유럽은 20년은 뒤쳐져 있다"고 분노했다.

영상이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했고, 네티즌의 분노가 폭발했다.

여대생 3명의 이름과 다니는 학교까지 그대로 폭로됐다.

이들이 다니는 대학들도 입장을 낼 만큼 사건은 커졌다.

대학들은 "해당 학생의 이같은 행위는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무관하다"면서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와 차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응당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셰프는 "당신은 개인은 물론 나라의 평판도 떨어뜨렸다. 당신은 진정한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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