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증권사들, '무더기 하한가 촉발' CFD 문 잠갔다

등록 2023.04.28 21:16 / 수정 2023.04.28 21: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검찰·금융당국 합동수사 착수


[앵커]
이번 주가조작의 통로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 CFD의 문이 잠겼습니다. 저도 그렇고 처음 접한 분은 언뜻 이해가 잘 안되실텐데 CFD는 파생금융상품으로 투자자가 주식을 실제 보유하지 않고 최소 40%의 증거금 만으로 2.5배까지 주식을 주문한 뒤 나중에 시세차액만 정산하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고 합니다. 앞다퉈 CFD 시장을 넓히려던 증권사들이 뒤늦게 신규 가입과 매매 차단에 나선 겁니다.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DB금융투자를 통해 CFD 거래를 한 A씨. CFD 증거금 비율이 -927.4%라 43억 원을 입금해야 한다는 공지 문자를 받았습니다.

A씨뿐 아니라 CFD 거래를 한 사람들이 잇따라 증권사로부터 반대매매 통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차액결제거래,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총 13곳. 정부의 등록 요건 완화로 CFD 시장은 2021년 기준 거래 규모 70조 1000억 원까지 급성장했습니다.

문제는 CFD 거래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다보니, 추적이 힘들어 주가 조작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판단에 국내 증권사들이 속속 CFD 중단에 나섰습니다.

삼성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다음 주부터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시장 상황이 불안하고, 그렇다 보니까 그런 것을 감안해서 저희가 조치를 취한 건이다고 보시면…"

금융당국은 오늘 증권사 사장단에게 이른바 '빚투'와 CFD 반대매매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함용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
"레버리지 거래는 과도한 투기적 거래의 수단으로 활용되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가중시킬 수 있고…."

이복현 금감원장이 사회적 위치에 대한 고려 없는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검찰은 금융위, 금감원과 함께 합동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