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G 증권에서 촉발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이 사건의 파급력이 컸던 건 피해 규모가 매우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데다, 또, 이름만대면 알만한 연예인들이 의혹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가수 임창정 씨는 사건 초반부터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임 씨가 이번 의혹의 핵심 세력이 연 VVIP 행사에 참석해서 한 말이 공개됐습니다. 임 씨가 투자를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임 씨는 투자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전남 여수의 한 골프 리조트. 프로골퍼 안 모씨가 운영하는 골프업체의 'VVIP 월례회' 사진입니다.
안 씨가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가수 임창정 씨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합니다.
이 자리에서 임 씨는 라덕연 대표를 지목하며 "내가 번 돈을 다 주겠다"라며 "아주 종교다, 잘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피해자임을 주장했던 임씨가 오히려 투자를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임씨 측은 "행사 분위기에 맞게끔 치고 받은 멘트일 뿐"이라며 "'투자하라'는 발언은 절대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라 대표는 투자자문업체를, 안 씨는 골프업체와 케이블방송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산가와 연예인을 끌어들였다는 의혹이 커집니다.
이번 사태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주목받은 가수 박혜경 씨는 자신에게 소속사가 없는 상황을 노리고 이들이 접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혜경 / 가수
"'계약금 1억원 줄 테니까 맡겨라'라는 식으로… 너무 쉬었기 때문에 빨리 새 노래를 발표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방송인 노홍철 씨도 안 씨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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