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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방치한 선관위…"국정원 통보 없었다 " 해명도 논란

  • 등록: 2023.05.03 21:07

  • 수정: 2023.05.03 22:18

[앵커]
이렇게 북한이 지속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선관위는 해킹 공격은 자주 있는 일인데다 실제 뚫린 일이 없어서 북한의 공격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정원이 북한의 해킹시도를 통보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는데, 국정원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죠. 여당은 상임위를 열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은 선관위가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방치한 건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국회 행안위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북한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는 선관위의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

특히 우리와 같은 전자투표기를 쓰고 있는 이라크가 해킹에 뚫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선거인 명부 유출이나 투개표 조작 같은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해킹에 뚫린 이라크 장비는 위성통신망을 이용하지만, 우리 장비는 외부와 통신망이 끊겨 있어 해킹 우려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해킹 시도를 방치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때때로 해킹 공격이 있지만, 서버가 뚫린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선관위는 "국정원으로부터 해킹 관련 내용을 유무선상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도 했는데, 국정원은 "선관위 담당자 이메일로 통보했다"는 입장이어서 거짓해명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총선용 길들이기"라며 행안위 현안 질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선관위는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 때 소쿠리 투표로 큰 논란을 빚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 사무는 감찰 대상이 아니"라며 감사원의 자료제출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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