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의 민족' 노조가 모레, 어린이날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앞서, 쿠팡 자회사에선 노조원 폭행 사건도 일었던지라, 대목을 앞둔 유통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의 민족 본사앞에 모이는 배달기사들, 배달료 인상을 요구합니다.
"기본배달료 인상하라! 인상하라!"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조가 배달 기본료 인상을 요구한 건데,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5일, 파업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당장 배달 주문이 많은 어린이날 배달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노사 마찰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쿠팡의 물류자회사에선 새로 생긴 민노총 택배노조 지회의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직원 7명이 다치고 노조 관계자 3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난 1월에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지회가 설립된 다이소의 노사갈등도 심상치 않습니다.
노조가 사측이 교섭에 소극적이라며 국회를 찾아가 기자회견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재철 / 민주노총 다이소 물류센터 지회장
"대회에 성실히 임할것과 다이소 현장의 노동환경 조건을 적극적으로 바꿀 것을 사측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유통업계에선 민노총 산하 노조들이 생겨난 이후, 도를 넘어선 노사 갈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단순 항의가 아닌 폭행으로 번진 노조 활동에도 회사측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지난해 대한통운과 하이트진로의 본사 점거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원가 상승과 불경기라는 악조건 속에 유통업계는 이제 노조 리스크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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