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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野 대선경선 댓글조작 의혹…이낙연에 유리하게 작업

등록 2023.05.04 21:14 / 수정 2023.05.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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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댓글 조작을 해 유죄가 확정된 것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댓글 조작이 있었던 정황을 저희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댓글 순위를 조작하는 영상과 문서를 저희가 확보했는데, 먼저 신유만 기자가 어떤 방식으로 댓글 조작이 이뤄진 건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닷새 앞둔 지난 2021년 6월 25일, 뉴스포털 다음의 실시간 댓글창 영상입니다.

당시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의 추천 수가 연달아 올라갑니다.

'좋아요' 6개를 받는 20초 동안 '싫어요'는 없었습니다.

'음주운전 전과 4범이 민주당 물을 흐렸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난한 다른 댓글에도 15초 동안 추천수 5개가 찍힙니다.

또 이낙연 후보를 비판하고, 이재명 후보에 우호적인 댓글의 '싫어요' 수도 꾸준히 올라갑니다.

이렇게 30분이 지나자 1위였던 이낙연 후보 비판 댓글은 5위로 떨어졌고 이른바 베스트 댓글 4개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댓글로만 채워졌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갑작스럽게 숫자가 올라간 걸로 봐서는 여러 사람들이 접속해서 의도적으로 카운팅을 올렸을 수도 있고 또는 매크로를 썼을 수도…."

영상을 본 전문가는 사람 손을 썼든 프로그램의 힘을 빌렸든 댓글 조작이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이경전 /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AI전공)
"(당시에도) 특정한 좌표를 찍는다거나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적 수준은 충분히 되었던 상황입니다."

특히 좋아요나 싫어요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누를 경우 조작 의심을 사기 때문에 전문 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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