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단하게 식사를 때우자 싶을 때, 햄버거와 피자 많이 떠올리실텐데요. 요즘 햄버거, 피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영양면에서 과거보다 나아진 것도 한 이유입니다만, 물가상승률 측면에서 보더라도 햄버거와 피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최근 출시한 한정판 제품. 패티가 4장 들어간 이 햄버거는 단품 가격이 1만 6500원. 세트로 주문하면 1만 8500원으로 치킨 한 마리 가격과 맞먹습니다.
박민욱 / 경기 용인시
"요즘은 대부분 햄버거 가격들이 만원 정도는 돼야 세트를 먹을 수 있는 거 같아서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만에 3%대로 내려오며 고물가 행진은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가격은 거꾸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햄버거 물가상승률은 17.1%로 전체 물가상승률의 4.6배에 달하고 2004년 이후 1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피자도 1년 만에 12.2% 상승해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3차례 넘게 가격을 올린 여파입니다.
양우성/ 서울 미아동
"피자는 잘 안먹고 햄버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것 같아요. 피자는 비싼 것 같아서…."
정부가 지난달 외식업계에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면서 추가 인상은 겨우 막은 상황.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최저임금 인상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패스트푸드 가격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