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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라덕연, 서울가스 회장 현금화 시작되자 유령 법인 설립과 골프장 인수 가속

등록 2023.05.05 21:19 / 수정 2023.05.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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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라덕연 대표의 움직임에도 수상한 점이 많습니다. 갑자기 해외 골프장 투자에 속도를 냈고, 정체 불명의 법인을 새로 만들기도 했는데 국내에서 번 돈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라 대표의 수상한 행적들은 김지아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주가가 폭락하기 일주일 전쯤, 라덕연 대표는 해외 골프장 인수에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골프연습장 관계자
"(하한가) 1~2주 전에 골프장 사러 간다고 했던 것 같은데, 원래는 하나는 산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여러 개를 사야된다고"

인수 절차는 라 대표의 최측근, 골프연습장 대표 안 모씨가 주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골프연습장 관계자
"(A회원이) 물어보더라고요. 안○○이라는 사람을 아느냐구요…(안 대표가 A회원 회사 소유) 골프장 산다고 미팅 왔다고"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 출신 프로 골퍼에게 월급을 2배 줄테니 해외에 가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골프연습장 관계자
"그쪽으로 가면 월급 3000만 원으로 올려준다고 했는데 한국에서 월급 1500(만 원) 벌이 하는 것보다 더블로 올려준다고"

라 대표는 또 서울가스 오너 일가가 자사주 10만 주를 팔아 456억 9500만 원을 현금화한 다음 날, 서울 논현동에 자본금 5억 원 상당의 신규 법인도 설립했습니다.

서류 상으론 가구 제조, 도소매업 법인으로 돼 있는데, 사실상 실체가 없는 유령 법인이었습니다.

대표가 국내외 법인을 통해 범죄 수익 빼돌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본인 명의로 산 것이 아닌 법인 명의로 샀고, 국가 기관이 재산 몰수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검찰과 금융당국은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라 대표의 행적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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