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한 나폴리. 0-1로 지고 있던 후반 7분 '주포' 오시멘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립니다.

1-1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만 명에 가까운 나폴리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라운드로 뛰쳐 나옵니다.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90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입니다.

역사적인 우승을 달성한 선수단의 열기는 라커룸까지 이어졌습니다.

김민재 역시 나폴리의 팀 색깔인 파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채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올시즌 33번의 리그 경기 중 32번을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팀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며 당당히 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박지성과 정우영에 이어 김민재가 세 번째입니다.

나폴리 회장은 김민재와 흐비차 등 유럽 축구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들의 영입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김민재는 경기 후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또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전했습니다.

나폴리 시내도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수많은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고, 길거리를 가득 채운 나폴리 팬들은 서로를 얼싸 안은채 역사적인 우승의 밤을 즐겼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