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 동안 궂은 날씨가 야속했지만 이제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2만명의 발이 묶였던 제주공항도 정상화 됐습니다. 하지만 나흘 동안 제주 산지에는 1,000mm, 전남에는 300mm 넘는 소형 태풍 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까지 몰아치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첫 소식은 김동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한 대가 멈춰 선 화물차 뒤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오늘 오전 6시 반쯤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45인승 통근버스가 갓길에 서 있던 4.5톤 화물차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등 2명이 크게 다쳤고, 승객 9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화물차는) 주차된 차입니다. (버스 기사는) 빗길에 미끄러졌다고 이야기합니다."
큰 돌덩이들이 도로 한가운데 떨어졌습니다. 폭우에 비탈길이 무너지면서 토사와 바위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사흘 동안 강풍과 함께 140mm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에서는 낙석 등 7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북 문경에서는 하천에서 낚시하던 40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산지에 1,000mm의 비가 쏟아진 제주에서는 단호박과 옥수수 등 밭작물 500ha가 피해를 입었고, 호남 지방에도 모내기를 마친 벼가 침수되는 등 700ha의 농작물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장봉길 / 제주시 애월읍
"하늘이 농사를 지어주는건데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관광객 등 2만 명의 발이 묶였던 제주공항은 오늘 하루 500여 편의 항공기가 오가며 정상화됐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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