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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당국은 몰랐다는 '작전 조짐', 유튜버가 석달 전 경고

등록 2023.05.08 21:25 / 수정 2023.05.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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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금융위'에 비판 봇물


[앵커]
이번 주가조작과 관련해 아쉬움 중 하나는 금융당국의 늑장 대응입니다. 일부 종목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건데, 일부 증권사 뿐 아니라 특정 유튜버도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줄하한가를 친 6개 종목이 폭락하기 직전 3년간의 주가 흐름입니다. 별다른 호재 없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치솟습니다.

주식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태형 씨는 사태 석 달 전, 이들 주식의 주가조작 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태형 / 유튜버
"수급(유통 주식) 없이 올라가는 친구(종목)들 중 하나다…이거 어딘가의 기획작(조작 세력 소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기도 낮고 유통량도 적은 지주사 주식들이 일제히 치솟는 게 꺼림칙하다며, 투자 경고도 내놓습니다.

김태형
"물량 쥐고 날려(올려)버리는 건 막을 수가 없어…안 엮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형 씨를 만났습니다.

김태형
"(수천 개 종목 중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알았는지?) 이유도 없이 올라가는 종목은 분명히 뭔가 (있다) …너무 많이 올라간다는 점이 오히려 더 이상했던 거죠. (당국) 감시망의 허점을 충분히 알고 이용(한 것 같다)…."

해당 영상은 '개미들의 성지'가 됐고, 피해자들은 금융당국이 미리 나섰다면 수천 명을 살렸을 거라고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융위는 지난달 초중순이 돼서야 사태 관련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작년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먹튀 파문'에 이어 이번 사태까지 피해가 반복되자, 금융위는 이제서야 사전공시제 도입 등 제도적 개선을 서두르겠다고 밝힌 상황.

금융당국의 때늦은 사건 인지와 안이한 위기 의식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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