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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아과 간판 내린다" 신청 의사 500명 넘어…진료 대란 현실화

등록 2023.05.08 21:33 / 수정 2023.05.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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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소아과 의사들이 집단으로 "간판을 내리겠다"고 선언하는 일이 있었죠. 소아과 의사 전체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500여 명이 진료과목 전환을 신청했습니다. 소아과 '오픈런'보다 더한 상황이 벌어지는건 아닌지, 부모들의 걱정이 커집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평일 오후에도 소아 환자들이 계속 몰려옵니다.

3000가구 아파트 단지에 단 하나뿐인 소아과라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000 들어오겠습니다."

20년째 이곳에서 운영해온 원장은 폐과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준교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과는) 비보험이랄까 이런 게 창출할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아기 숫자는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저희는 폐과로…."

지난 3월 말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운영난을 호소하며 집단 폐과 후 미용이나 비만 진료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달 11일부터 개설하는 진료과목 전환교육 신청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560명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소아과 의사의 10%에 달합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관계자
"제한 없이 받으면 1500명도 등록하시겠더라고요. 그냥 800명에 아예 짧게 끊을 거고요."

부모들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구민희 / 서울 암사동
"아무래도 아이들은 소아과를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 나중에 어떤 병원을 가야될까 그런 게 걱정이 좀 되기는 하죠."

간호법 사태에 이어 소아과 집단 폐과 움직임까지 이어지며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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