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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객체들의 마술적 밤'…티모시 모턴 '실재론적 마술'

등록 2023.05.11 16:44 / 수정 2023.05.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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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제공

철학자이자 생태 이론가인 티머시 모턴의 책 '실재론적 마술 - 객체, 존재론, 인과성'이 갈무리에서 번역 출간됐다. 티머시 모턴은 이 책에서 '객체들의 마술적 밤'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실재론적 마술'은 실재 자체가 기계적이고 선형적인 인과성으로 조직돼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모턴에 따르면 인과관계는 자명하거나 타당한 것이 아니라 "신비로운 것"인데, 이는 사물의 실재성이 신비-말할 수 없고 밀폐돼 있는-와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물들 사이의 인과관계는 "낯선 영역, 흔적과 발자국으로 된 영역, 즉 미적 차원"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인과성이란 미적 현상인 것이다.

책의 제목인 '실재론적 마술'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주창한 마술적 리얼리즘에서 착안했다. 모턴에 따르면 "마술적 리얼리즘의 서사에서 인과성은 순전한 기계적 기능에서 벗어나"며, 이는 "말할 수 없는 것, 혹은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따라서는 말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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